SSD를 고를 때 삼성은 거의 기본값처럼 놓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1등”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에서 1등이라는 뜻인지는 말하는 쪽마다 다릅니다. 어떤 영상은 인터페이스 규격 수치를 근거로 들고, 어떤 영상은 히트싱크를 떼어낸 상태로 부하를 걸어본 결과를 근거로 들며, 또 어떤 영상은 브랜드 전체에 대한 총평으로 한 줄을 내놓습니다. 세 문장이 다 “삼성이 낫다”로 들리지만, 근거의 층위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삼성 SSD를 다룬 해외 하드웨어 채널 네 곳 — 9to5Toys, Tech Deals, Wealth Expert, 그리고 ‘Which SSD is Best For Gaming and Graphics?’ — 의 결론을 모아 한자리에 놓고 대조했습니다. 네 곳 중 삼성을 조건 없이 1등이라 부른 곳은 실측 비교 없이 총평을 낸 한 곳뿐이었고, 여러 제품을 나란히 돌려본 쪽은 오히려 “전 항목을 싹쓸이하는 드라이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 속도만 보면 삼성을 1등이라 부를 근거가 약합니다. 9to5Toys는 990 Pro와 경쟁 제품의 차이를 사용자가 알아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고, Tech Deals는 여러 제품을 나란히 돌린 뒤 실사용 성능 차이는 반올림 오차 수준이라 서로 바꿔 써도 무방하다고 정리했습니다.
- 대신 발열에서는 삼성만 다르게 나온 실측이 하나 있습니다. Tech Deals가 히트싱크 없이 Gen4 SSD들을 돌렸을 때, 삼성 990 Pro를 뺀 전부가 열 한계에 걸려 성능을 낮췄습니다. 다만 테스트를 더 돌리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유보가 함께 달려 있습니다.
- 남는 판단 기준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성·소프트웨어·보증입니다. 9to5Toys가 명시적으로 그렇게 말했고, 삼성 매지션 소프트웨어를 필수는 아니지만 삼성을 차별화하는 요소로 꼽았습니다.
- “삼성이 시장 선두”라는 한 줄은 성격이 다른 진술입니다. Wealth Expert가 속도·내구성·호환성·용량에서 삼성이 앞선다고 했지만, 이는 제품 간 실측 비교가 아니라 영상 전체를 닫는 총평으로 제시된 판단입니다.
- 지금이 사기 좋은 때인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9to5Toys는 이미 980 Pro를 쓰고 있고 1년쯤 기다릴 수 있다면 지금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촬영 시점에 PCIe Gen 5 확산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근거였습니다.
| 채널 | 결론 | 조건·단서 | 이해관계 |
|---|---|---|---|
| 9to5Toys 1:42 → 2:41 → |
7450MB/s는 PCIe Gen 4의 상한선에 닿은 수치다. m.2 드라이브 사이의 속도 차이보다, HDD·SATA에서 m.2로 옮기는 세대 도약이 체감을 만든다. |
일반 사용자 체감 기준. 부팅·오픈월드 빠른이동 같은 로딩 상황을 예로 듦 |
확인 안 됨 |
| Tech Deals 4:03 → 4:28 → |
히트싱크 없이 테스트한 Gen4 SSD는 삼성 990 Pro를 뺀 전부가 열 한계에 걸려 성능을 낮췄다. 삼성의 우위는 낮은 온도가 아니라 같은 온도에서도 성능을 유지한다는 데 있다. |
라이저 카드에 히트싱크 없이 장착해 측정. Nextorage만의 결함이 아니라는 단서를 붙임 990 Pro는 Nextorage와 동일 온도에 도달했지만 읽기 약 6.6GB/s·쓰기 약 6.4GB/s를 유지. 다만 테스트를 더 돌리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유보를 달았다 |
확인 안 됨 |
| Wealth Expert 0:17 → 0:41 → |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의 대체재로, 속도만이 아니라 신뢰성에서도 앞선다. SSD는 부품 수가 적어서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업그레이드가 훨씬 쉽다. |
SSD 일반에 대한 판단이며 특정 제품 비교가 아님 구성 부품 수를 근거로 든 판단 |
확인 안 됨 |
| Which SSD is Best For Gaming and Graphics? 0:31 → 0:52 → |
980 Pro는 970 Evo Plus보다 값이 조금 비싸지만 기능과 성능이 더 낫다. 980 Pro의 PCIe 4.0 인터페이스는 PCIe 3.0 SSD의 2배, 삼성 SATA SSD의 12배 속도다. |
가격은 각각 179달러 대 129달러. 측정이 아니라 사양 비교로 내린 판단 인터페이스 규격 기준 제조사 수치이고 실측이 아니다 |
확인 안 됨 |
‘이해관계’는 그 채널이 이 주제의 물건을 팔거나 만들거나 인증하는지만 나타냅니다. 측정 실력이나 신뢰도 순위가 아닙니다 — 이해당사자인 채널이 더 정확하게 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관’은 이해관계를 확인했지만 이 글의 품목과 겹치지 않는다는 뜻이고, ‘확인 안 됨’은 있는지 없는지를 아직 모른다는 뜻입니다. 판정 방법은 판정 기준과 방법에 있습니다.
왜 채널마다 “삼성이 1등”의 뜻이 다른가?
네 곳이 같은 질문에 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Which SSD is Best For Gaming and Graphics?’는 980 Pro의 PCIe 4.0 인터페이스가 PCIe 3.0 SSD의 2배, 삼성 SATA SSD의 12배 속도라고 했는데, 이는 인터페이스 규격에서 나오는 제조사 수치이고 직접 측정한 값이 아닙니다. 같은 채널이 980 Pro가 970 Evo Plus보다 기능과 성능이 낫다고 한 것도 179달러 대 129달러라는 가격과 사양을 나란히 놓고 내린 판단입니다.
Wealth Expert는 한 단계 더 위에서 말합니다. 속도·내구성·호환성에서 삼성이 시장 선두이고 용량 면에서도 업계를 지배한다는 문장은 영상 전체의 결론으로 제시된 총평이지, 제품 대 제품을 돌려본 결과가 아닙니다. 반대로 Tech Deals는 980 Pro·990 Pro·SK하이닉스 P41·Nextorage 네 개를 같은 조건에 놓고 항목별로 비교했고, 9to5Toys는 아예 기준을 바꿔 “사용자가 알아챌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같은 1등이라도 사양표에서 나온 1등과 부하를 걸어 나온 1등은 서로 다른 말이고, 이 글에서 서로 부딪치는 결론들은 대부분 여기서 갈립니다. 참고로 네 곳 모두 이해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널입니다. 협찬이나 광고 관계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있는지 없는지를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며, 채널의 실력이나 정확도를 매긴 것도 아닙니다.
속도 숫자는 왜 체감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9to5Toys는 7450MB/s가 PCIe Gen 4의 상한선에 닿은 수치라고 정리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같은 채널이 Gen3 제품인 킹스톤 SNVS 500GB(2100MB/s)와 로딩 시간을 비교했더니, 속도가 3~4배 빨라져도 실제 결과는 8초 차이에 그쳤습니다.
이 채널이 내린 설명은 명료합니다. m.2 드라이브들 사이의 속도 차이보다, HDD나 SATA에서 m.2로 옮기는 세대 도약이 체감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부팅이나 오픈월드 게임의 빠른 이동 같은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990 Pro와 경쟁 제품의 차이를 사용자가 알아챌 가능성은 매우 낮고, 특히 게이머 기준으로는 더 그렇다고 했습니다. 차이를 알아챌 사람으로는 스토리지에 극도로 민감한 일부 콘텐츠 제작자만 꼽았고,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Tech Deals의 결론도 같은 방향입니다. CrystalDiskMark의 4K 랜덤 같은 개별 항목에서 수치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실사용에서는 반올림 오차 수준이라 서로 바꿔 써도 무방하다고 했습니다. 벤치마크에서 이기는 것과 사용자가 그 차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다른 사건이고, 네 곳 중 셋이 후자 쪽에서는 차이가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이 실제로 달랐던 지점은 어디인가?
속도에서 삼성의 우위가 흐려진다면, 남는 건 발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네 곳 중 유일하게 삼성만 따로 떨어져 나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Tech Deals가 라이저 카드에 히트싱크 없이 장착해 측정했을 때, 삼성 990 Pro를 뺀 Gen4 SSD 전부가 열 한계에 걸려 성능을 낮췄습니다. 특정 제품만의 결함이 아니라는 단서까지 붙였습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 해석입니다. 990 Pro는 다른 제품보다 온도가 낮아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같은 온도에 도달하고도 읽기 약 6.6GB/s·쓰기 약 6.4GB/s를 유지했습니다. 온도를 덜 받는 게 아니라 뜨거워진 상태에서도 속도를 안 떨어뜨렸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채널은 테스트를 더 오래 돌리면 990 Pro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유보를 분명히 남겼습니다. 한 번의 측정으로 확정된 성질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우위는 조건이 붙으면 대체로 사라집니다. 같은 채널이 Z690 MSI Carbon Wi-Fi 메인보드의 긴 기본 히트싱크를 달자 열 스로틀링이 사라지고 온도가 약 10도 내려갔습니다. 메인보드 히트싱크를 장착한 상태로 네 제품을 다시 비교했을 때는 전 항목을 싹쓸이하는 드라이브가 없었고, 제품마다 이기는 항목과 지는 항목이 갈렸습니다. 일반 사용자가 이런 부하를 걸 일은 없지만 그래도 히트싱크는 반드시 다는 게 좋다는 것이 이 채널의 권고였고, 메인보드 제공품이든 드라이브 동봉품이든 무방하며 촬영 시점 기준으로 히트싱크 포함 모델은 5~10달러 추가였습니다.
그렇다면 990 Pro를 지금 사야 하나?
9to5Toys의 답은 조건부입니다. 이미 PCIe Gen 4에 묶여 있는 시스템이라면 990 Pro는 최상급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지금 980 Pro를 쓰고 있고 1년쯤 기다릴 수 있다면 지금 사지 말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했습니다. Gen 5 확산이 임박했고 990 Pro가 조금 빠르긴 해도 게임에서 체감 개선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판단은 영상 촬영 시점의 시장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지금 시점의 가격과 세대 상황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채널이 든 진짜 선택 기준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성·소프트웨어·보증이었습니다. 클로닝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같은 부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서 한 말이고, 삼성이 수직계열화로 부품을 직접 만든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매지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필수는 아니지만 삼성을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 암호화, 시큐어 이레이즈, SSD 간 데이터 전송, 진단, 펌웨어 관리가 그 내용입니다.
보증 쪽 언급은 다른 채널에서도 나옵니다. ‘Which SSD is Best For Gaming and Graphics?’는 970 Evo Plus의 신뢰성이 뛰어나고 5년 보증이 따라온다고 했고, Wealth Expert는 860 Evo를 가격 대비 대용량 선택지로 꼽으면서 긴 보증 기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네 곳의 결론을 겹쳐 보면 삼성을 고를 이유는 속도표가 아니라 보증·소프트웨어·부품 출처 쪽에 몰려 있습니다.
삼성이 아니어도 되는 경우는 언제인가?
Tech Deals는 Nextorage를 두고 경쟁사와 대등한 빠른 Gen4 드라이브이며 남은 판단 변수는 성능이 아니라 가격이라고 했습니다. Phison 컨트롤러와 SK하이닉스 DRAM이라는 부품 조합에서 예상 가능한 결과라는 해석을 덧붙였고, 가격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성능이 대등해지는 순간 선택은 가격 문제로 내려온다는 뜻입니다.
반대 방향의 사례도 같은 채널에서 나옵니다. 4TB급 후보들을 비교하면서, SN850X 4TB는 히트싱크가 없는 데다 가장 비싸서 세일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촬영 시점 가격 기준입니다. 즉 이 채널의 추천은 제품의 등급이 아니라 그날의 가격표를 따라 움직입니다.
Wealth Expert의 순서도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SSD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정할 것은 성능이 아니라 예산이라고 했고, SSD가 하드디스크보다 비싼 건 맞지만 좋은 SSD가 반드시 감당 못 할 가격일 필요는 없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같은 목록에서 970 Pro는 최고 속도군에 속하지만 단점은 가격 하나로 요약된다고 했습니다. 성능 차이가 반올림 오차로 좁혀지는 구간에서 선택을 실제로 가르는 것은 그날의 가격과 히트싱크 유무입니다.
정리 — 삼성 SSD를 고르기 전에
- 예산 상한을 먼저 정하세요. Wealth Expert가 선택 절차의 첫 단계로 제시한 것이 성능이 아니라 예산이었고, Tech Deals의 추천도 결국 촬영 시점 가격을 따라 바뀌었습니다.
- HDD나 SATA에서 넘어오는 것이라면 어느 m.2를 골라도 체감은 바뀝니다. 9to5Toys는 체감을 만드는 것이 m.2 제품 간 격차가 아니라 그 세대 도약이라고 했습니다.
- 히트싱크는 반드시 다세요. Tech Deals가 히트싱크를 달자 열 스로틀링이 사라지고 온도가 약 10도 내려갔으며, 일반 사용자는 그런 부하를 걸 일이 없어도 다는 편이 좋다고 권했습니다. 메인보드 제공품이든 드라이브 동봉품이든 무방합니다.
- 속도 수치 대신 보증·소프트웨어·부품 출처를 비교하세요. 9to5Toys가 꼽은 진짜 선택 기준이 그것이고, 매지션 같은 관리 소프트웨어와 5년 보증은 벤치마크 표에 안 나오지만 사용 기간 내내 남습니다.
- 이미 980 Pro를 쓰고 있고 급하지 않다면 서두르지 마세요. 9to5Toys는 1년쯤 기다릴 수 있다면 지금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는 촬영 시점의 Gen 5 확산 전망에 기댄 판단이니, 지금의 세대 상황과 가격을 다시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인용한 영상
아래 영상들이 이 글의 근거입니다. 썸네일을 누르면 결론을 말하는 그 시각부터 재생됩니다.

Top of its class: Samsung 990 Pro SSD 2 Tb M.2 NVMe Drive

SSD Showdown: Nextorage vs. Competitors – Choosing the Ultimate PC and

Samsung SSD: Next Generation of Hard-Drives?

Samsung 970 EVO Plus vs 980 PRO
이 글의 한계
- benchmoa는 위 채널들이 영상에서 내린 결론을 비교·분석합니다. 표의 시각 링크를 누르면 그 결론이 나온 원본 장면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측정 조건이 채널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수치를 나란히 놓고 순위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조건은 표의 ‘조건·단서’ 칸에 적었습니다
- ★ 인용한 4곳 중 4곳은 이 주제와의 이해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Which SSD is Best For Gaming and Graphics?, 9to5Toys, Tech Deals, Wealth Expert). ‘이해관계가 없다’가 아니라 ‘아직 모른다’는 뜻입니다 — 근거를 찾는 대로 갱신하고 날짜를 남깁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근거와 함께 정정하고 날짜를 남기겠습니다
판정 기준은 판정 기준과 방법, 인용 채널 전체는 인용하는 채널 목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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